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4대강 사업의 일환인 금강정비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요구가 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미 진행 중인 금강정비사업의 공사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강사업의 일환인 금강정비사업은 총 1조 7130억 원의 국비를 투입, 금강 하굿둑에서 금산군 부리면까지 총 151㎞의 구간에 대한 정비에 착수, 내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금강정비사업을 위해 서천지구를 비롯해 부여, 강경, 장암, 청남, 공주, 행정도시, 미호지구 및 대청댐 상류지역 일대를 포함한 총 9개 지구를 대상으로 공사에 들어간 상태이며 공사에 따른 편입용지 및 영농보상이 95% 추진·완료된 상황이다.

이와 함께 2010년 세계대백제전 행사장 수변무대인 청남·공주지구에 대해 우선시공을 협의 완료했으며 농경지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하는 등 사업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안희정 후보가 충남지사에 당선된 만큼 기존에 추진해 오던 금강정비사업에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고 있다.

안희정 당선인은 4대강 관련 선거공약으로 “도지사에 당선되면 관련 예산 2조 4000억 원을 소하천과 지천정비로 조정,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4대강과 금강정비사업은 환경훼손 뿐만 아니라 지방재정을 파탄 내는 사업”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공식 반대해왔다.

안 당선인은 또 지난 7일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하고 엄청난 돈을 이런 곳에 써야 하는지도 재검토에 들어가야 한다”며 기존 금강정비사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안 당선인의 새로운 도정 운영 방향에 맞춰 금강정비사업이 중단되거나 대대적인 개선이 이뤄질 경우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기존에 진행하던 금강정비사업이 중단되나 장기간 보류될 경우 앞으로 다가올 장마철로 인해 공사장 일대에 수해나 홍수가 발생할 수 있고, 현재 공사강행으로 인해 마련된 시설물도 장기간 방치될 수밖에 없어 훼손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당선인 측은 금강정비사업과 관련, 사업이 중단되거나 개선될 경우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안 당선인은 도민의 복지발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도민의 재산과 삶의 질을 향상키 위해 금강정비사업에 대해 깊게 고려할 것으로 안다”며 “오는 10일 도정보고를 시작으로 안 당선인에게 충남도의 입장과 방향 등을 심도있게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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