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가 24일부터 27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에서 4회에 걸쳐 공연된다. 사진은 극 중 에피소드 4번째 ‘아내의생일’ 편. 멘토기획 제공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종류와 대상은 천차만별이다. 이 세상에 사랑 없이 사는 사람은 없고 사랑에 관한 정의를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도 없다.

풋풋한 사랑, 황혼의 사랑, 가슴 따뜻한 사랑, 새콤한 사랑, 뚝배기 같은 사랑 등 사랑에 관해 만든 말은 수백 수천가지다. 사람마다 사랑의 방식이 틀리듯 복잡 미묘한 타인의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 또한 흔치 않다. 사랑에 웃기도 하고 아련한 눈물샘을 자극하는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가 대전 관객들을 찾아온다.

공연은 에피소드들마다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신명나는 춤과 음악의 향연은 지루할 틈 없는 136분을 선사한다.
   

'사랑에 관한 다섯가지 소묘'는 지난 1996년 연극으로 출발해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2007년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연극으로 10여 년간 공연된 후 뮤지컬로 변신을 꾀했기 때문에 드라마가 강한 작품으로 꼽히며, 무대·조명·음악의 진화로 더욱 탄탄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게끔 선택된 내용이 더욱 입맛에 맞는다는 평가다.

'늙은 부부 이야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염쟁이 유씨'와 뮤지컬 '락시터'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연출가 위성신의 지휘로 지난 1986년 MBC 강변가요제에서 '미워할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꿈결 같은 세상' 등 다수 곡을 히트시킨 가수 겸 작곡가 송시현, 뮤지컬 'I LOVE YOU'의 음악감독 김정리 등 각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자랑하는 이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무대는 독특하게 여관방을 세트로 꾸몄지만 전혀 거부감 없이 뮤지컬의 다양한 비주얼과 감동을 전달하며 방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현실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보편적인 일상에서 끌어올린 소재들은 여관방이라는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각기 독립적인 이야기로 2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노총각과 노처녀, 시골에서 무작정 상경한 남편과 그를 찾아온 아내, 인생의 황혼기에 이민을 가려는 할머니와 그를 말리는 할아버지, 학교 선배를 유혹하는 여자 후배의 이야기, 그리고 죽은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한 남자의 판타지 같은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각기 다른 감동을 자아내 관객들이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기획사 관계자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사랑하고 싶은 분들은 모두 오셔서 가슴 한편에 사랑이란 따뜻한 온기를 느꼈으면 좋겠다"며 "특별한 사랑을 꿈꾸는 대한민국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뮤지컬이다"고 전했다.

공연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오는 24일, 25일 오후 7시 30분 2회 열리며 주말인 오는 26일 27일에는 오후 3시, 7시 모두 4회 개최된다. 〈R석-35,000원 S석-30,000원 A석-25,000원〉문의 485-3355.

박주미 기자 jju10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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