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 사람들은 고춧가루를 무척 좋아한다. 고춧가루가 안 들어간 김치는 몇 종류 안되고 심지어 자장면에도 고춧가루를 뿌려 먹는다. 하지만 잘 말린 태양초가 단지 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달콤하고 시큼한 발효 향까지 난다는 것을 아는 이가 있을까? 미네랄 함량이 높아 좋은 소금이라고 국산 천일염을 예찬하지만 국산 천일염에 함유된 염화마그네슘이 쓴맛을 내 오히려 음식맛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미각의 제국 중)
인터넷에 구석구석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 사진을 올리고 음식맛을 평가하는 블로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식당 음식을 소개 할뿐만 아니라 식당별로 맛과 서비스를 비교하여 평점도 매긴다.
오죽하면 한국에 가장 많은 전문가가 셋째는 여행전문가, 둘째는 사진 전문가, 첫째가 맛집 전문가라고 할까.
인터넷에 맛집 블로그가 넘쳐나는 것처럼 서점에는 세상 모든 음식의 요리법을 소개한 책이 나와있다. 그 중엔 각종 영양소와 칼로리, 식품첨가제까지 샅샅이 파헤치며 건강과 다이어트를 권하는 책도 많다.
한마디로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음식 정보 중, 우리가 모르는 한 가지가 빠져있다.
모든 사람들의 입맛이 다를 뿐만 아니라 취향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관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식 맛의 ‘중심과 기준’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 황교익은 음식의 모양새에 집착하는 소비자와 편리하고 싼 값을 쫓는 음식점의 합작으로 빚어진 우리 식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바에는 차라리 외국산 식재료를 쓰라며 일갈하고 있고 또한 식은 잡채를 구색 맞추기로 상에 올리는 식당 주인들을 질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들은 맛의 중심을 모른 채 음식 맛을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20년 동안 맛 칼럼리스트로 활동한 저자 황교익은 우리가 먹는 한국음식에 대해 다뤘으며, 음식 맛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음식을 다루지만 맛집 소개도, 레시피도 없다.
‘미각의 제국’은 음식의 맛에 관심이 없는 독자가 읽는다고 해도 흥미있게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끔 하는 책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인터넷에 구석구석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 사진을 올리고 음식맛을 평가하는 블로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식당 음식을 소개 할뿐만 아니라 식당별로 맛과 서비스를 비교하여 평점도 매긴다.
오죽하면 한국에 가장 많은 전문가가 셋째는 여행전문가, 둘째는 사진 전문가, 첫째가 맛집 전문가라고 할까.
인터넷에 맛집 블로그가 넘쳐나는 것처럼 서점에는 세상 모든 음식의 요리법을 소개한 책이 나와있다. 그 중엔 각종 영양소와 칼로리, 식품첨가제까지 샅샅이 파헤치며 건강과 다이어트를 권하는 책도 많다.
한마디로 먹을거리에 대한 정보는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음식 정보 중, 우리가 모르는 한 가지가 빠져있다.
모든 사람들의 입맛이 다를 뿐만 아니라 취향 또한 다르다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관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음식 맛의 ‘중심과 기준’에 대한 정보가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 황교익은 음식의 모양새에 집착하는 소비자와 편리하고 싼 값을 쫓는 음식점의 합작으로 빚어진 우리 식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불결한 환경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을 바에는 차라리 외국산 식재료를 쓰라며 일갈하고 있고 또한 식은 잡채를 구색 맞추기로 상에 올리는 식당 주인들을 질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행동들은 맛의 중심을 모른 채 음식 맛을 평가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20년 동안 맛 칼럼리스트로 활동한 저자 황교익은 우리가 먹는 한국음식에 대해 다뤘으며, 음식 맛의 ‘중심’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음식을 다루지만 맛집 소개도, 레시피도 없다.
‘미각의 제국’은 음식의 맛에 관심이 없는 독자가 읽는다고 해도 흥미있게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게끔 하는 책이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