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충북지역 신규 채용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외환·금융시장 불안이 국내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기업들이 긴축 경영을 서두르고 있는 탓이다.당장 내년도 채용 사정은 올해보다 더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기업 및 고용전문기관에서 나오고 있다.

노동부 청주지청 청주종합고용지원센터 및 청주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은 1일 “올해보다 내년에 경제 상황이 더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신규 채용도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잡코리아도 ‘2009년도 채용전망 조사’에서 “국내기업 10개사 중 7개사는 ‘고용시장이 올해보다 더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청주산단 내 삼화전기는 재직인원을 631명으로 지난해 662명에 비해 31명을 줄였으며 내년에 다수의 이직자가 생기지 않는 한 증원이나 충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730명 규모의 한국도자기 청주공장은 올해 단 1명도 신규채용을 하지 못했음에도 경기가 계속 악화될 경우 신규채용은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충북 진천군 소재 건설중장비(특장차) 전문업체인 ㈜에버다임도 내년에도 재직인원을 현재 286명 선으로 동결할 방침이다.

3일 무역의 날을 맞아 1억 불 수출탑을 받을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내년 채용계획은 아직까지 계획된 게 없는 상태다.

채용 전문기관들은 “예년 같으면 12월이면 벌써 다음해 채용계획이 나왔텐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청주종합고용지원센터 관계자는 “기업들의 긴축경영으로 내년에는 올해보다 채용시장의 한파가 더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장 이달 들어 휴업 및 훈련과 교육을 신청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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