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변동폭이 커지면서 보험사에서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보험대출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보험대출은 고객들이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도 납입한 보험금을 담보로 대출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자금난을 겪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적이지만, 대출 과정의 문턱이 높아진데다, 최근들어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이마저도 받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늘고 있다.

반면 보험계약 대출의 경우 신용등급에 관계없이 자신이 낸 보험료의 해약환급금 범위내에서 일정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

한 보험사 고객 정모(35·대전시 목동) 씨는 “급전이 필요해 보험을 해약하러 갔다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이용하게 됐다”며 “보험을 해약하지 않아도 되고 상환의 방식이 자유로운데다 은행만큼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사로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이모(31·대전시 읍내동) 씨는 “연체없이 보험료 납부를 했다고 우대금리 혜택까지 받았다”며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보다 1%가까이 싼 금리가 적용되고 있어 이자부담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보험사 대출상품은 대출의 근거가 자신의 보험료인만큼 연체를 할 경우 보험상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사 대출상품들이 보험 가입고객에게 유리한 점이 많지만 은행 대출과 근본적인 시스템이 다른 만큼 사전 지식이 요구된다”며 “실제 보험료가 연체돼 보험이 실효되면 해지와 함께 대출 원리금이 해약환급금에서 공제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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