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대전·충남지역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 등으로 기업사정이 다소 어려워진 반면 충북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와 충북본부에 따르면 대전·충남 지역 제조업의 업황BSI(기업경기지수)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고 충북은 102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건설 등 비제조업은 대전·충남이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89를, 충북이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한 82를 기록하며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제조업의 경우 이달들어 대전·충남 지역의 채산성BSI가 전월보다 2포인트 내린 93으로 낮아졌지만, 원자재구입가격BSI는 오히려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125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경영에 필요한 대전·충남의 외부자금수요BSI는 외상매출금 증가와 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109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충청지역 제조업체의 어려운 추세는 내달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대전·충남지역 제조업체의 내달 채산성전망은 94로 전월보다 3포인트 내렸고, 자금사정전망도 99로 3포인트 내리면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외부자금수요전망BSI는 수입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급등한 112를 기록했다. 특히 이달들어 급등한 환율로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지역 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환율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원자재가격 상승이 가장 높은 요인으로 꼽혔고, 환율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는 업체도 한 달 사이 3% 가까이 늘어났다. 충청 지역 건설, 도소매 및 서비스 등 비제조업도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지역 비제조업의 채산성BSI은 전월 94에서 무려 9포인트 내린 85로 추락했고, 내달 전망에서도 87에 머무는 등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외부자금수요는 120으로 급등했고, 자금조달사정전망BSI는 95로 낮아졌다. 충북지역 비제조업 업황 역시 82로 하락했다. 한편 대전·충남 지역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경쟁심화가 14.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3.6%), 내수부진(12.3%), 인력난 및 인건비상승(12.3%) 등을 꼽았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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