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의 최종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분야별·지역별 편중 논란과 졸속심사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데다 충남대 등 탈락 대학들의 이의제기도 봇물을 이뤄 후폭풍은 계속될 전망이다.

◆연구중심대학 ‘서울 중심’=교과부는 지난 9월 접수된 WCU 사업 314개 과제에 대해 2개월여 동안 3단계 심사를 거쳐 모두 18개 대학 52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

WCU 사업은 △새로운 전공·학과 신설(1유형) △기존학과에 해외학자 초빙(2유형) △세계적 석학 초빙(3유형) 등 3개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 해 1650억 원씩 향후 5년 동안 모두 8250억 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 이번에 발표된 WCU 대학은 1유형과 2유형이며, 세계적 석학을 초빙하는 3유형은 지난달 이미 한밭대를 포함해 79개 과제가 확정된 바 있다.

1유형은 서울대가 7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POSTECH가 각각 3개씩 선정되는 등 모두 13개 대학 26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해당 학과·전공의 교수규모에 따라 대학원 학생 입학정원 증원이 허용돼 서울대 275명, KAIST 107명 등 13개 대학의 대학원 입학정원이 978명 정도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유형 2에서는 서울대 8건, 한국과학기술원 3건 등 모두 13개 대학에서 26개 과제가 지원대상에 선정됐다.

◆분야별·지역별 편차 논란=서울 소재 대학들이 대거 지원대상에 선정된 반면 지방대(서울 소재 대학 지방캠퍼스 제외)의 경우 전체의 10%에도 못미쳐 대조를 보였다.

인문사회 분야에서 신청된 총 46개 과제 가운데 3개만 선정됐고 이공계 분야에서도 토목·건축·컴퓨터 등 일부 분야는 선정에서 제외됐다.

지방 단위에서도 102개 과제가 신청했지만 서울 소재 대학의 지방캠퍼스를 제외하면 부산대와 경북대, 경상대, 순천대 등 4개 대학 5개 과제에 그쳤다.

교과부는 오는 8일 한양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인문사회 분야와 지방단위 일부 분야에 대해 사업공고를 추가로 할 예정이나 탈락대학들의 반발이 거세 향후 심사기준과 추가선정을 놓고 갈 등도 예상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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