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4400여억 원 규모의 특별지원책을 마련했다.

대전시는 시금고를 맡고 있는 하나은행, 농협과 협력해 각각 500억 원씩 10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추가 대출이 어렵거나 신용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지역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을 펼친다.

특히 금융기관들의 소극적 대출기준 적용으로 어렵게 조성된 자금이 자칫 중소기업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대전신용보증재단의 보증 비율을 현행 85%에서 95%로 상향조정해 내년 6월 말까지 한시 운영키로 했다.

이처럼 보증비율을 95%로 상향할 경우 대출에 문제가 생겨도 보증기관에서 95%를 책임지면서 부실로 인한 금융기관의 부담은 현행 15%에서 5%로 줄어들어 그만큼 대출기피현상도 줄어들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의 상한액도 1억 원을 상향 조정했고, 이자보전 차액도 1% 높였다. 대전시는 경영안정자금으로 현재 일반기업에 2억 원을 비롯해 전입기업과 재해기업 5억 원, 수출기업 5억 원을 지원했지만 이번에 일반기업은 3억 원, 전입·재해기업은 4억 원, 수출기업은 6억 원까지 대출키로 했다.경영안정자금을 대출받은 중소기업에 대한 이자 지원도 2.5~4.5%에서 3.5~5.5%까지 확대키로 했다. 대전신용보증재단의 기본재산 확충을 위해 이달 중에 22억 원 추가 출연한데 이어 내년에도 30억 원을 출연한다.

시는 또 기본재산 대한 보증배수도 현재의 3.42배에서 내년에 5배로 확대키로 해 4500개 업체에 750억 원 규모의 보증이 가능해진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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