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대전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한국최초 쇄빙선인 아라온호의 모형을 이용한 얼음 저항력 실험을 하고 있다.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국내 기술로 해양 방위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대형 케비테이션(Cavitation) 터널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대덕특구 내에 갖춰졌다.

한국해양연구원(이하 해양연)은 25일 대덕특구 내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에서 대형 케비테이션 터널과 빙해수조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에 준공된 케비테이션 터널은 미 해군연구소에 이어 세계 두 번째이며, 상선용으로는 세계 1위 규모이다.

케비테이션 터널은 선박의 추진기에서 발생하는 케비테이션 현상을 재현해 고효율·저진동·저침식·저소음추진기를 설계하기 위한 최첨단 연구시설로, 프로펠러와 방향타를 장착한 모형선 일체를 설치해 3차원의 유동재현이 가능하다.

특히 함정용 저소음 추진기 핵심기술개발은 해양방위테 향상 기술자립과 차세대 수상함정 및 잠수함 등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이날 같이 준공된 빙해수조는 최근 북극해 자원개발과 북극항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선의 모형실험을 수행할 수 있고, 나아가 극한지 공학기술과 선박기자재 극저온 성능검증을 수행할 수 있는 다용도 실험시설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건조된 쇄빙선박은 전량 국외 빙해수조에서 모형 실험을 수행해 국내 기술의 외부공개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해양연 관계자는 “이번 대형 케비테이션 터널과 최첨단 빙해수조의 확보로 선박해양공학분야에 필요한 대부분의 연구 인프라를 확보하고, 조선산업이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과 세계 시장에서의 기술우위의 국제경쟁력 유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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