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사들의 3G이동전화 음성통화 품질평가에서 충북지역 소도시의 통화품질이 상대적으로 도심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방송통신 품질평가’에 따르면 충북지역 도심권의 통화품질은 각 도시마다 평균 98%를 상회하는 반면 도내 읍면동 82곳중 SK텔레콤 7곳(8.54%), KT 12곳(14.63%)의 통화품질은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북 영동군 양강면이 SK텔레콤 78.23%, KT 81.45%로 통신사 평균에서도 낮은 품질을 보였다.

특히 충주시 소태면의 음성통화 품질은 KT가 46.15%로 도내 최저 품질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청주시내 모든 지역에서의 통화품질은 SKT 99.62%, KT 99.04%로 도내 타지역 소도시와 비교해 우수한 품질을 나타냈다.

3G 이동전화 음성통화서비스의 품질이 '양호'하다고 판정하는 기준은 100번 통화시도를 했을 때 통화연결 실패와 통화 중 끊긴경우, 음질이 불량한 경우 등이 5회 이하일 때(통화성공률 95% 이상)를 의미한다.

이처럼 충북 대도시에 비해 소도시의 통화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산간내륙 지방의 지형적 특성으로 무선통신 서비스를 위해 네트워크와 단말기를 연결하는 무선 통신설비인 기지국을 건설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게 업계의 전언이다.

KT충북마케팅단 관계자는 “도서산간지역의 경우 기지국을 건설하는데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하지만 실내및 옥외안테나 등 다양한 기술력의 발전을 통해 도심권과 다름없이 어디서나 양호한 통화품질을 만들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음성통화 품질평가에 따라 품질미흡지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체감하는 통신서비스 품질이 정확히 품질평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평가방법을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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