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벤처기업들이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 개설 등 기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봇 분야 등 신기술 개발 IT기업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싶어도 지역에는 교육프로그램이 없어 수도권로 갈 수 밖에 없는 비효율성이 반복되는 데다 기업 연구를 위한 장비지원 시설이 있긴 하지만 홍보부족으로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시제품을 만들거나 연구원들이 실무에 필요한 교육을 받고싶어도 기반이 취약해 울며겨자먹기로 타 지역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는 등 기업을 운영하기 위한 산업화시스템 부재가 기업운영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벤처기업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전문적인 교육이 아닌 비지니스교육 등 특수성이 없는 일반 교육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에 필요한 프로그램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서울·경기 등 타 지역으로 가야 하는게 대전지역 벤처기업의 현실이다.

1년이면 4~5번 교육 때문에 수도권으로 출장을 가야 한다는 A벤처기업 김 모(34) 연구원은 “엔지니어 툴을 배우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수도권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라며 “대덕특구가 더욱 활성화 되고 생동감 있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쓰일 수 있는 현장필요 중심 교육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억 원대의 기자재들이 홍보부족으로 벤처기업들에게 쓰임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대전테크노파크 로봇센터는 지난해 10월경 오픈해 연구개발장비실 운영을 하고 있지만 이용안내 홈페이지도 문을 열지 못하는 등 현재까지 활용도는 물음표에 그치고 있다.

이는 테크노파크 내에 있는 고주파 센터, 바이오 센터가 벤처기업들에게 예약이 밀릴 정도로 활용도가 높은 것과 대조적이다.

고주파센터를 이용하는 A벤처기업 김 모(37) 연구원은 “수억 원대인 네트웍어넬라이저(RF) 무선통신 장비를 기업에서 구매하기에는 버겁지만 저렴한 가격에 기업들에게 대여해 주는 사업은 벤처들에게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로봇센터도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홍보를 확대해 벤처기업들이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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