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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꽃뱀을 동원해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거된 가운데 충남지방경찰청에서 경찰관계자가 증거품을 가리키며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4일 재력가를 상대로 사기도박을 벌여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 등)로 A(39) 씨 등 6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3월 초순부터 5월 17일까지 B(34·여) 씨 등을 동원해 건설업자 C(41) 씨를 유혹, 충남 태안군 안면도 모 팬션 등지에서 모두 4차례에 걸쳐 사기도박을 벌여 1억 5000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남자 3명과 여자 3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각 바람잡이, 카드설계사 등의 역할을 맡아 조직적으로 사기도박을 벌였고, 이 때 B 씨는 우연을 가장해 C 씨를 만나 애인 역할을 맡고 도박장에서 향정신성의약품(아티반)을 섞은 음료를 먹이고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도박에 참여시켰다. 또 나머지 조직원들은 바람잡이로 도박에 참여해 판돈을 키우고, C 씨에게 미리 작업된 카드를 돌리는 등의 수법을 사용했으며, C 씨가 판돈을 잃으면 다시 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피해액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 씨 등이 도박판에서 사용한 1000만 원권 11매와 500만 원 권 6매 등 총 1억 4000만 원이 위조수표인 점을 확인하고, 이 수표를 소지하고 있던 경위 등에 대해 수사중인 한편 같은 일당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성낙희 기자 ow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