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교도소에서 잇따른 탈주사건과 자살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허술한 수감자 관리가 도마위에 올랐다.
24일 살인죄로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던 30대가 탈주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이날 오전 8시45분경 구외(교도소밖)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탈주한 A 씨는 교도관 눈 앞에서 순식간에 2m 높이 철조망 3개를 넘어 달아났다.
당시 동료 수용자가 이를 발견, 교도관에게 알렸고 현장에 있던 교도관도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앞에서 탈주범을 놓친 꼴이다.
특히 이곳을 탈출하려면 3중 철조망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목격한 후 바로 조치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또 당시 이곳은 29명의 수용자가 노역을 하고 있었으나 이들을 감독하는 교도관은 1명에 불과해 수감자 관리의 허술함이 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도소 측은 A 씨가 탈주한 구외공장이 대부분 경비등급이 우량한 수용자들이 일을 하는 곳으로 비교적 경비가 완화됐다는 해명이다.
A 씨는 총 4개 등급으로 분류된 처우 중 3급으로 모범수는 아니지만 평소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했고 외국인 신분으로 영치금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구외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게 교도소 측의 설명이다.
결국 A 씨는 허술한 경비를 틈타 도주해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15분경 경기도 파주에서 붙잡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수감 중이던 사형수 B(당시 42세) 씨가 교도소 내 화장실 창틀에 찢은 러닝셔츠를 이용, 자살을 시도해 치료 중 숨졌으며, 2007년 9월에는 한 달새 3명의 기·미결수가 목숨을 끊기도 했다.
2006년 4월에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C(당시 21세) 씨가 탈주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06년 9월에도 교도소 내 수감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담배를 밀반입하는 등 곳곳에서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검찰이 수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2004년 7월에는 교도관이 재소자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경비 군인 인력과 공무원 감축 등으로 수용자 관리인력이 줄어드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앞으로 구외공장에서 일하는 수용자 선발기준을 강화하고 직원배치를 늘리는 등 재발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24일 살인죄로 대전교도소에 수감중이던 30대가 탈주 4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이날 오전 8시45분경 구외(교도소밖)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탈주한 A 씨는 교도관 눈 앞에서 순식간에 2m 높이 철조망 3개를 넘어 달아났다.
당시 동료 수용자가 이를 발견, 교도관에게 알렸고 현장에 있던 교도관도 당시 상황을 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앞에서 탈주범을 놓친 꼴이다.
특히 이곳을 탈출하려면 3중 철조망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목격한 후 바로 조치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제압이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또 당시 이곳은 29명의 수용자가 노역을 하고 있었으나 이들을 감독하는 교도관은 1명에 불과해 수감자 관리의 허술함이 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도소 측은 A 씨가 탈주한 구외공장이 대부분 경비등급이 우량한 수용자들이 일을 하는 곳으로 비교적 경비가 완화됐다는 해명이다.
A 씨는 총 4개 등급으로 분류된 처우 중 3급으로 모범수는 아니지만 평소 모범적인 수감생활을 했고 외국인 신분으로 영치금을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해 구외공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게 교도소 측의 설명이다.
결국 A 씨는 허술한 경비를 틈타 도주해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15분경 경기도 파주에서 붙잡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수감 중이던 사형수 B(당시 42세) 씨가 교도소 내 화장실 창틀에 찢은 러닝셔츠를 이용, 자살을 시도해 치료 중 숨졌으며, 2007년 9월에는 한 달새 3명의 기·미결수가 목숨을 끊기도 했다.
2006년 4월에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C(당시 21세) 씨가 탈주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2006년 9월에도 교도소 내 수감자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담배를 밀반입하는 등 곳곳에서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 검찰이 수사를 벌이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 2004년 7월에는 교도관이 재소자가 휘두른 둔기에 맞아 사망하는 등 매년 크고 작은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교도소 관계자는 "경비 군인 인력과 공무원 감축 등으로 수용자 관리인력이 줄어드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라며 "앞으로 구외공장에서 일하는 수용자 선발기준을 강화하고 직원배치를 늘리는 등 재발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