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닌텐도', 'IBM', '제록스', 'GE'…. 이들 글로벌 기업은 각기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다른 분야의 경험과 성과물을 끌어들여 사업의 지평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새로운 영역을 창조한 결과 생존은 물론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바로 융·복합(Convergence)으로 통칭되는 업종 간 결합과 전환으로 기업들의 변신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전통 제조업체들이 기술혁신능력의 지속적인 축적을 통해 자기변신을 추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특정제품이나 수요에 집중하는 전문화 전략과 특화전략으로 한계 수요를 탈피하고,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면서 고도의 구조조정을 스스로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와 대전테크노파크(이하 대전TP)는 이에 따라 전통산업과 첨단기술의 가교역할을 자처하며, 관내 중소기업들에게 기술혁신능력의 지속적인 축적을 통한 융·복합을 유도하고 있다.

대전TP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전통기업의 첨단화와 고도화를 실현시켜 전통산업 부양을 위한 '전통산업 첨단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통기업의 육성을 위한 우수과제를 발굴·지원을 통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기업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내외 첨단 지식정보를 조사·분석해 활용 가능한 기술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추진 전략으로는 지역연고산업과 전략산업을 연계한 산업중심의 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전통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관사업과 병행·지원키로 했다.

대전TP는 이를 위해 첨단화를 희망하는 전통기업을 선정해 IT·BT·NT 등을 접목하도록 지원해 전통기업의 조기 고도화 및 첨단화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지역경제 발전을 촉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원 방향은 △기업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개발 △연구성과의 사업화지원 △품질·공정개선 등을 통한 제품경쟁력강화 △IT 접목 등을 통한 생산성향상 등 4가지 분야로 추진된다.

여기에 한때 지역경제의 주력이었던 전통산업체들이 수익성 악화 등으로 급격히 퇴조하고 있는 반면 IT·BT 등 첨단업종들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대전TP는 High-Tech와 접목해 전통기업의 고도화 및 첨단화를 위해 △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기술개발지원 △연구성과의 사업화 지원 △High-Tech접목 활용지원을 통한 제품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분야로 나눠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기술개발 지원 분야에 과제당 최대 7000만 원이며, 연구성과의 사업화 지원에 과제당 최대 3000만 원, High-Tech접목 활용지원에 과제당 최대 50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대전TP 이진옥 원장은 "엄격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업구조고도화를 조기에 실현해 첨단산업과 함께 지역경제의 성장을 견인할 쌍두마차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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