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정치인과 공무원 등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빌GC의 새주인은 누가 될까?
경 영악화로 부도 처리된 오창테크노빌GC(이하 테크노빌GC)에 대한 KB부동산 신탁의 공매가 지난 17일 최종적으로 유찰되면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최종유찰에 따라 그간 공매진행과정에 대해 관망적 입장을 취한 테크노빌GC 회원들로 구성된 ‘정식비상대책위원회’의 인수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8차 공매 유찰
테크노빌GC은 지난달 15일 KB국민은행 서울 송파지점에서 만기도래한 어음 3억 3000여만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후 KB국민은행 계열사인 KB부동산 신탁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청원군 오창면 성산리 일대 테크노빌GC 부지와 골프연습장, 클럽하우스 등 건물 일체에 대한 1·2차 공매를 실시했다.
KB부동산 신탁에서 책정한 공매예정가격은 35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2차 공매에 이어 17일까지 열린 7·8차 최종공매까지 낙찰자 없이 계속 유찰되면서 공매를 통한 테크노빌GC 매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KB부동산 신탁 관계자는 “공매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대출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모두 유찰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공매진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 인수가능성 무게
8차례에 걸친 공매가 모두 유찰로 종결되면서 테크노빌GC의 매매가는 100억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의 제3금융업계 등 10여 곳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테크노빌GC 정식비대위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테크노빌GC 900여 명의 회원 중 500여 명으로 이뤄진 정식비대위는 공매진행 전부터 직접인수 추진을 위한 별도의 부서를 편성, 인수작업에 나섰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매가 유찰된 후 KB국민은행 쪽과의 협의매수를 위한 면담을 수차례 한 상태”라며 “공매가 모두 유찰로 끝난만큼 앞으로는 직접인수를 위한 협의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다대출 논란
비대위는 KB국민은행의 과다대출을 문제 삼으며 향후 검찰수사의뢰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골프장의 경우 시중은행을 통한 적정대출기준이 통상적으로 18홀 기준 300억~350억 원, 9홀기준 150억 원대이다. 하지만 테크노빌GC의 경우 9홀임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은 250여억 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KB국민은행의 골프장 대출적정기준에 맞지 않는 무리한 대출로 테크노빌GC의 경영부실을 초래했다고 판단, 이 부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과다대출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만큼 내부적인 확인절차를 거쳐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문제가 드러나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경 영악화로 부도 처리된 오창테크노빌GC(이하 테크노빌GC)에 대한 KB부동산 신탁의 공매가 지난 17일 최종적으로 유찰되면서 새로운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최종유찰에 따라 그간 공매진행과정에 대해 관망적 입장을 취한 테크노빌GC 회원들로 구성된 ‘정식비상대책위원회’의 인수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향후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8차 공매 유찰
테크노빌GC은 지난달 15일 KB국민은행 서울 송파지점에서 만기도래한 어음 3억 3000여만 원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후 KB국민은행 계열사인 KB부동산 신탁이 지난 12일 서울에서 청원군 오창면 성산리 일대 테크노빌GC 부지와 골프연습장, 클럽하우스 등 건물 일체에 대한 1·2차 공매를 실시했다.
KB부동산 신탁에서 책정한 공매예정가격은 350억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1·2차 공매에 이어 17일까지 열린 7·8차 최종공매까지 낙찰자 없이 계속 유찰되면서 공매를 통한 테크노빌GC 매각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KB부동산 신탁 관계자는 “공매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대출금을 회수하려 했지만 모두 유찰됐다”면서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공매진행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 인수가능성 무게
8차례에 걸친 공매가 모두 유찰로 종결되면서 테크노빌GC의 매매가는 100억 원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매매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서울의 제3금융업계 등 10여 곳이 인수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테크노빌GC 정식비대위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 테크노빌GC 900여 명의 회원 중 500여 명으로 이뤄진 정식비대위는 공매진행 전부터 직접인수 추진을 위한 별도의 부서를 편성, 인수작업에 나섰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매가 유찰된 후 KB국민은행 쪽과의 협의매수를 위한 면담을 수차례 한 상태”라며 “공매가 모두 유찰로 끝난만큼 앞으로는 직접인수를 위한 협의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다대출 논란
비대위는 KB국민은행의 과다대출을 문제 삼으며 향후 검찰수사의뢰 등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골프장의 경우 시중은행을 통한 적정대출기준이 통상적으로 18홀 기준 300억~350억 원, 9홀기준 150억 원대이다. 하지만 테크노빌GC의 경우 9홀임에도 불구하고 KB국민은행은 250여억 원의 대출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KB국민은행의 골프장 대출적정기준에 맞지 않는 무리한 대출로 테크노빌GC의 경영부실을 초래했다고 판단, 이 부분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과다대출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만큼 내부적인 확인절차를 거쳐 은행대출과정에서의 문제가 드러나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