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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벼룩좀벌이 해충인 꽃매미의 알에 산란을 하고 있는 모습. 이 모습은 국립산림과학원이 지난달 청원에서 발견, 촬영했다. |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해충연구팀은 최근 급속히 번지고 있는 해충인 ‘꽃매미’의 천적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매미는 포도나무와 버드나무, 가죽나무 등의 수액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많은 양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해충이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꽃매미로 인한 패해는 2007년 전국적으로 7㏊에 불과했지만 점점 늘어 올해는 8094㏊로 급증했다.
산림과학원이 발견한 꽃매미 천적은 ‘벼룩좀벌(Anastatus sp)’로 꽃매미의 알 속에 자신의 알을 산란해 꽃매미의 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벼룩좀벌은 지난달 충북 청원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원일 산림해충연구팀 연구사는 “꽃매미 알에 기생하는 국내 토종 천적을 처음으로 발견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꽃매미 방제효과가 있을 경우 대량으로 증식해 방사하는 방법 등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