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특수 잡아라

2010. 5. 19. 00:02 from 알짜뉴스
     대형 TV를 구입하기 위해 대전의 한 가전매장을 찾은 김 모(34·대전 동구 효동) 씨는 TV를 구입하며 작은 기대감을 갖게 됐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TV구입금액의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할인된 가격으로 TV를 구입했는데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구입금액 일부를 되돌려 받을 수 있어 이번 월드컵이 기다려진다”면서 “국가대표팀과 한 몸이 된 것만 같다.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남아공월드컵이 20일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전지역 유통업계의 ‘월드컵 마케팅’이 뜨겁다.

할인, 사은품 증정은 기본이고 국가대표팀의 성적에 따라 구입금액 일부를 되돌려주는 방식의 이색 마케팅도 등장한 상태다.

특히 월드컵을 보다 생생하게 즐기려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3DTV의 수요가 늘면서 백화점과 가전전문매장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나서는 등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전 롯데백화점 지하1층 가전매장에서는 한국이 월드컵 16강 진출 시 3DTV를 구매한 고객에게 구입금액의 10%를 돌려주고 최고 30만 원의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내달 10일까지 진행한다.

또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시 구매금액에 따라 20만 원~50만 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행사도 병행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은 중고 TV를 반납하고 3DTV를 구입할 경우 최고 30만 원을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행사를마련했다.

또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특정모델 구매고객에게 1골당 3만 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삼성디지털프라자는 16강 진출 시 구매고객 중 333명을 추첨해 1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형마트 역시 월드컵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월드컵 응원열기를 겨냥한 각종 응원용품을 출시하고 간식거리의 할인 행사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는 ‘올 더 레즈(all the reds)’ 대한축구협회 공식응원티셔츠를 1만 9800원에, 국가를 상징하는 문양이 담긴 스타 축구공을 5800원에 판매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남아공 붉은악마 공식티셔츠를 1만 7900원 선보였고 남아공월드컵 마스코트 인형 등 캐릭터 상품 홍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마트는 ‘수입맥주 페스티발’을 마련해 축구관람 및 응원시에 필요한 간식을 저렴하게 공급한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박지성 위스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FIFA공식 와인을 선보였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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