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주택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주거 목적이 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7일 제4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 때문에 저렴하고 편리한 보금자리 주택 공급을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집 없는 실수요자들에게 직접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꾸준히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주택을 투기 대상이 아닌 ‘주거용’이라고 강조한 것은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만 보는 그릇된 인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깊이 박혀 있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유시장 경제에서 집값이 수요·공급에 따라 정상 상승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투기 심리로 집값이 급등하고 ‘부동산 불패’ 신화가 국민 의식 속에 자리잡아온 현실은 장기적으로 나라 경제의 건전성을 해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대통령의 인식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연설에서 “다행스럽게 소비자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키고 취업애로 계층의 일자리를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리스 재정위기로 유럽경제는 다시 불안 속에 있다”면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비상경제대책회의는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경제대책회의는 지난해 1월 이 대통령이 사상 초유의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제정부’를 선언하면서 탄생한 대통령 주재 회의체이다.

나인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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