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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는 신부님과 또 성당 교우들과 함께 전세버스를 타고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갔습니다.
버스 안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토론도 봤습니다. 왜 4대강 사업 반대 집회 미사를 해야 하는지 이해가 됐습니다.
시간이 늦어 명동입구에서 버스를 내려 빠른 걸음으로 갔습니다. 성당 교우들도 어느새 한 두 명씩 성당입구에 모여 있습니다.
저의 신앙은 지극히 혐소한 범위에서 제 가족의 안위와 행복을 추구했지만, 이날 명동집회에 모인 신자들은 미래를, 후손을, 환경을, 자연의 질서를 위한 기도를 하는 신앙인들이었습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듯 평화롭게 강론을 듣고 ,찬송을 하고, 명동성당 입구까지 함께 행진을 했습니다.
버스속에서 본 토론회에 나온 지관스님의 말씀이 기억납니다.
法(법)자는 물 수 변에 갈 거(去)를 합한 것이라고, 즉 法이란 물 흐르듯이 그대로 두는 것이라는 말씀 하셨습니다.
또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님이 중국의 황하강과 관련해 언급한 ‘황하의 축복에서 황하의 슬픔으로 변하게 한 것…’이란 내용도 오래도록 가슴에 남습니다.
지난해 영세를 받고 성당을 다니면서 제가 크게 느끼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이기적인 것에서 이타적인 것으로 변화되는 경험입니다. 그리고 복을 간구하기보다는 제 안으로 들어차는 욕심을 끝없이 덜어내는 생활이 신앙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주교의 강론은 전체 속의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화와 배려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는 명동 집회 미사에 참석하면서 세상을 제 안에서 바깥으로 볼 줄 알게 됐습니다.
앞장서서 뭔가를 주장하지는 못하지만, 올바른 가르침을 따라서 가고 싶을 뿐입니다.
모과 http://blog.daum.net/moga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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