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법사랑 골든벨이 충남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려 참여한 대전지역 고등학생들이 문제를 풀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법사랑 골든벨은 대전지방 검찰청이 법에 대한 지식을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지방검찰청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해 마련한 '제1회 법사랑 골든벨' 대회에서 우송고 김진후(2학년) 군이 골든벨을 울렸다.

대전지검과 대전범죄예방협의회, 대전시교육청, 대전범죄예방협의회,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에서 공동 주최한 '제1회 법사랑 골든벨' 대회가 13일 오후 1시 충남대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대전지역 55개 고등학교 4만 5000명의 학생 중 예선을 거쳐 선발된 203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골든벨을 울리기 위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국제통상고 레크리에이션 밴드의 축하공연과 대전지검 김향연 검사의 '저작권 침해 예방'특강 등이 이어졌다.

골든벨 대회에서는 청소년이 알아야 하는 저작권, 법생활 관련 문제 등 생활법률 위주의 문제가 출제됐으며 학생들은 각 문제 답을 화이트보드에 적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초반 비교적 쉬운 문제가 출제돼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던 학생들은 '코끼리가 만든 작품이 저작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해 절반 이상이 탈락했고, 학생 30명 중 '나무꾼이 선녀의 옷을 가져갔을 때 나무꾼의 죄목'을 묻는 문제에는 대다수 학생이 떨어져 2명만 남았다.

골든벨 최종 문제는 한명관 대전지검장이 직접 출제했다.

한 지검장은 ‘영국 명예혁명 뒤 새 왕이 추대되며 선언된 인권선언문이 무엇인지’를 물었고, 우송고 김진후 군이 자신있게 '권리장전'이라고 답을 적어 최종 골든벨의 주인공이 됐다.

김 군은 우승 소감에서 "골든벨에 꼭 한 번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 기쁘다"라며 "앞으로 더 노력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인권변호사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지검은 우승한 김 군에게 대학진학 시 4년 간 장학금을 지원하고, 모교인 우송고에서도 장학금으로 200만 원을 전달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한명관 대전지검장 “법의 소중함 일깨울 필요있어”


   
"법이 까다롭다고 생각하지만 법이 없다면 사회가 질서를 찾지 못합니다."

한명관 대전지검장은 13일 충남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법사랑 골든벨’ 대회의 의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한 지검장은 이날 자라나는 청소년 일수록 법의 친근함과 소중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미래사회는 매우 복잡·다양해 질 것"이라며 "자라나는 우리 젊은 미래 동량들로 하여금 법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행사를 마련했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한 지검장은 어느 유학생의 일화를 들며 법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한 독일유학생이 독일사람에게 왜 이렇게 법이 까다롭냐고 질문했더니 지키면 편하지 않냐고 반문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이번 법사랑 골든벨 효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 지검장은 "이날 골든벨에 참가한 학생 203명이 퀴즈를 통해 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또 이사람들이 사회로 돌아가 각 구성원에게 전파를 하게 된다"며 “특히 여러분의 협찬을 받아 학생들에게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다면 더 많은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매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긍정적인 효과가 확산되면 아마도 전국대회로도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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