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가 13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가운데 5회 말 한화의 최진행 선수가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김태균의 후계자’ 한화이글스 최진행이 4번타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최진행은 11일부터 13일까지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 2홈런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2일 경기에서는 2회말 생애 첫 그랜드슬램을 날린데 이어 13일에는 5회말 투런홈런을 터트리며 4번 타자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최진행의 활약 뒤에는 한대화 감독의 특별지도가 있었다. 한 감독은 지난 11일과 12일 경기 전 최진행을 붙잡고 직접 공을 던져주며 자세를 교정해줬다. 또 배팅게이지에서의 프리배팅을 옆에서 지켜보며 스윙을 지도했다.

최진행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넥센히어로즈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2안타 1타점의 빈타에 시달렸던 점을 감안하면 한 감독의 특별지도가 톡톡히 효과를 봤다고 할 수 있다.

한 감독의 특별지도와 함께 김태완의 부상복귀도 최진행의 상승세를 이어 줄 수 있는 호재다. 김태완은 지난달 1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넥센히어로즈전에서 수비 도중 어깨 부상을 당해 2군에 내려갔다. 김태완은 지난 11일부터 1군에 복귀해 청주 3연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출장했다. 김태완은 복귀 후 2연전에서 7타수 3안타 1타점의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한화 팀 타선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 김태완의 부상후 상대팀 투수들의 견제는 최진행에 집중됐지만 복귀 후에는 최진행이 홀로 타선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최진행은 “감독님께서 11일과 12일 훈련에 앞서 힘으로만 치지말고, 몸 전체를 이용해 가볍게 스윙하라고 지도해줬다”며 “지난 12일 만루홈런 상황에서는 찬스를 살려야 겠다는 각오로 타석에 들어섰는데 때마침 노리던 직구가 들어와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진행은 이어 “앞으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자신감도 찾고 올 시즌이 끝날때 쯤엔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한화는 13일 경기에서 신경현의 연타석 홈런과 최진행의 투런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8-6으로 누르고 올시즌 첫 3연승을 올렸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