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박성효 현 시장과 염홍철 전 시장 등 이른바 ‘빅 2’의 물밑 지지기반 다지기 행보가 뜨겁다.

개인적인 지지모임 행사를 정기적으로 갖거나 친목회나 시민봉사단체 등의 명분으로 지선을 향한 조직 정비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다만, 시기적으로 지선까지 18개월여 가량 남아있는데다 주변 시선에 대한 부담 탓인지, 박 시장이나 염 전 시장은 전면에 나서는 것을 극히 자제하는 분위기다.

염 전 시장의 지지모임인 ‘염원 2010’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지난 27일 대전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졌다.

순수한 친목모임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염 전 시장의 정치적 결단이 있은 후에는 가장 핵심적인 바닥 지지세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자리에서도 회원들은 염 전 시장의 출마와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활발한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염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염원 2010의 활동에 대해 곡해해서 풀이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특별한 목적이 있어 모임이 조직되거나 운영되고 있지 않는 이상, 좋은 의미에서 해석해 달라”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지지모임은 현재 무소속으로 머물고 있는 염 전 시장의 입장에서 향후 정당에 입당할 때 큰 힘이 될 것이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악의 경우에도 자체적인 역량으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기초체력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성효 대전시장을 지지하는 모임도 결성되는 등 지선을 대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염원 2010이 모임을 가진 지난 27일 박 시장을 지지하는 지역 인사 200여명도 서구에서 한 웨딩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측은 박 시장의 측근들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박 시장의 지지층으로 구성된 산악회도 최근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지지모임은 학연과 지연 등 끈끈한 인맥으로 형성돼 본격적으로 선거에 들어서면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게 된다”며 “지지모임은 그만큼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 만큼 시장 출마를 꿈꾸는 예비주자들에게 있어 최우선으로 공을 들이는 부류"라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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