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점(대형소매점 포함)의 지역 시장잠식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지역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의 판매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수 상승률은 충남(12.1%)이 가장 높았고, 충북(10.6%) 대전(8.3%)의 순이었다. 이 같은 지수 상승률은 전국 평균 상승률 7.2%보다 높은 수치이다.
즉 전년 동기보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몰렸다는 얘기로 중소상인, 재래시장 등은 타격을 입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해 지역상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충청지역 1분기 소비자 물가는 2.7~2.9%로 전년 동기보다 0.4~0.5% 올랐다.
교통비, 식료품값, 비주류 음료값 상승이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을 이끌었고,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역시 3.2~3.5% 가량 상승했다.
충청지역 건설경기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건축착공면적의 경우 충남의 상승률(52.9%)은 전국 평균(44.0%)보다 높았던 반면 대전(1.8%)과 충북(18.6%)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취업자 수의 경우 충남(0.7%)과 충북(2.5%)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대전(-0.6%)은 소폭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지수와 수출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대전, 충남, 충북 모두 상승했다.
유통업계의 한 전문가는 “대형유통점의 힘이 점차 비대해지고 있어 경쟁 자체가 어려운 상태이다”면서 “지역 대형유통업체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