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육군지휘관회의에서 한민구 육군 참모총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육군이 천안함 사고를 계기로 내달 말까지 적 도발에 대비한 '시한부 즉각대응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육군은 10일 계룡대 대회의실에서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육본 처장급 이상 부서장, 직할·지원부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구 참모총장 주재로 천안함 사고 후속 대책 논의를 위한 주요 지휘관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육군은 이번 회의에서 △초동조치 및 위기대응체계 보완 △침투 및 국지도발 대비작전 지원 △전력증강 보완 방향 △장병 정신전력 강화 및 근무기강 확립 등 7개 분야별 대비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달까지 상황보고 및 전파, 초동조치 체계를 재진단하고, 제대별 위기대응기구 편성을 보강해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적 도발에 즉각 대비 가능한 유형별 대비계획을 구체화하고, 도발유형별 상황위주 행동화 훈련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적 도발 양상 변화를 고려해 대대급 이하 부대의 전투수행 능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후방지역 작전수행 능력을 보강하는 한편 적의 장사정 포병과 미사일 등 비대칭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강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항재전장의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장병 특별 정신교육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한민구 총장은 이날 "천안함 사건이 서해 상에서 발생했지만 육군의 책임지역에서도 예상치 못한 적 도발이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의 첫 번째 임무는 적의 위협과 도발에 단호히 대처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적의 다양한 도발향상을 면밀히 분석, 대비책을 마련하고, 사전에 철저히 훈련해 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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