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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아산 현충사 유물관에 전시된 거북선 모형. 작은 사진은 덮개가 각진 모양이었을 것으로 추정한 거북선의 내부 모습으로, 둥근 덮개였을 때보다 병사들의 활동공간이 넓어진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제공 |
이 같은 주장은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소장 장학근)가 오는 11일 개최 예정인 제12회 이순신학술세미나에서 ‘현존 거북선의 구조적 문제점과 역사적 고찰’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거북선고증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거북선의 기본구조를 밝히는 연구에 착수해 이순신 장군이 밝힌 전투력을 지닌 거북선 구조에 접근하는 연구 성과를 얻게 됐다.
이 연구 성과에 의하면 거북선의 최대 높이 추정치는 6m로 이를 귀배판, 방패, 현판에 각각 2m로 배분하면 임진왜란 당시 평균키가 153cm 였던 조선 수군이 충분이 전투 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
그러나 귀 배판이 둥근 형태이기 때문에 귀배판 아래 상갑판의 최대 높이가 2m라고 하여도 사람이 활동할 수 없는 사구역(死區域)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이해로 인해 거북선을 복원하는 사람들은 상갑판을 없애고 모든 포혈을 방패판(주갑판)에 배치하게 돼 거북선이 2층 구조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순신연구소는 거북선이 2층일 경우 포를 쏘면 노를 사용할 수 없고 노를 사용하면 포를 쏠 수 없는 군선이 된다는 점을 착안해 거북선 귀배판이 둥근형태가 아닐 것이라는 점에 유의하고 이순신 장군이 당시 이덕홍의 귀갑선도를 수집하여 거북선 덮개를 사다리꼴 육면체로 활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가 제시하는 거북선의 기본구조는 모든 거북선에 적용될 수 있는 구조이며, 충무공 이순신의 승전보고와 일치한다면서 거북선의 외장과 시대에 따른 거북선의 역할과 구조는 차후 연구과제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는 연차 계획에 따라 임진왜란 때 거북선이 돌격선 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함수포의 수요와 종류 포의 각도를 연구하고, 거북선의 귀배판이 지닌 전술적 의미를 공학적으로 해석한 후 거북선을 복원할 계획이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