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혈세를 들여 조성한 대전 대덕구 ‘동춘당(보물 209호) 근린공원’이 지역의 명물은 고사하고, 주민들로부터 싸늘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문화유산을 주변의 역사, 문화 환경까지 보존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동춘당 복원’에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형과 길 등 옛 모습을 되살려 부분 개방한 동춘당 근린공원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떨떠름하다. 투자에 비해 얻은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다.
실제 대덕구청 홈페이지 소리방에는 ‘실망스럽다’, ‘재조성 해야한다’, ‘혈세 낭비다’ 등 네티즌들의 불만과 안타까움이 쇄도하고 있다.
10년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수십억 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다기에 믿었는데 수준이하”라며 “공사 이전의 동춘당 공원을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사업 관계자들은 예전 동춘당공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 공원을 만들려고 거액의 혈세를 들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그 동안 문화재위원회, 경관심의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 등 전문적 심의를 거쳤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시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는 점이다. 또 새로운 도심 명품공원의 형성과 송촌동 일대의 이미지 부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동춘당 공원이 벤취, 나무그늘, 쓰레기통 등 쉼터시설조차 미비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동춘당과 주민쉼터가 조화롭게 조성됐으면 했는데 구 건의사항과 다르게 조성돼 아쉽고 어떤 사업을 해도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도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면도 있지만 이미 조성된 것이고, 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동춘당 일원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44억 원(국비 31억 원, 시비 13억 원)을 들여 옛 지형 회복과 함께 옛 길, 경작지 등을 복원하고, 시멘트 광장을 잔디광장으로 바꾸는 등 ‘옛모습 찾기’ 사업을 진행해 왔고, 지난달 30일부터 부분 개방에 들어갔다.
이승동·성낙희 기자
dong79@cctoday.co.kr
문화유산을 주변의 역사, 문화 환경까지 보존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동춘당 복원’에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형과 길 등 옛 모습을 되살려 부분 개방한 동춘당 근린공원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떨떠름하다. 투자에 비해 얻은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다.
실제 대덕구청 홈페이지 소리방에는 ‘실망스럽다’, ‘재조성 해야한다’, ‘혈세 낭비다’ 등 네티즌들의 불만과 안타까움이 쇄도하고 있다.
10년째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수십억 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다기에 믿었는데 수준이하”라며 “공사 이전의 동춘당 공원을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사업 관계자들은 예전 동춘당공원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이 정도 수준으로 공원을 만들려고 거액의 혈세를 들였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문제는 그 동안 문화재위원회, 경관심의위원회, 도시공원위원회 등 전문적 심의를 거쳤고, 주민설명회를 거쳐 공원을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시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됐다는 점이다. 또 새로운 도심 명품공원의 형성과 송촌동 일대의 이미지 부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동춘당 공원이 벤취, 나무그늘, 쓰레기통 등 쉼터시설조차 미비해 혈세낭비라는 지적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동춘당과 주민쉼터가 조화롭게 조성됐으면 했는데 구 건의사항과 다르게 조성돼 아쉽고 어떤 사업을 해도 좋은 부분도 있고 나쁜 부분도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의도했던 것보다 실망스러운 면도 있지만 이미 조성된 것이고, 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대덕구 동춘당 일원에 대해 지난해 7월부터 44억 원(국비 31억 원, 시비 13억 원)을 들여 옛 지형 회복과 함께 옛 길, 경작지 등을 복원하고, 시멘트 광장을 잔디광장으로 바꾸는 등 ‘옛모습 찾기’ 사업을 진행해 왔고, 지난달 30일부터 부분 개방에 들어갔다.
이승동·성낙희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