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사장 김광식)은 오는 9일 오후 3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K-리그 2010’ 12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일전을 위해 원정길에 오른다.

최근 3연승 후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패하고 지난 5일 수원전에서도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무승부를 기록했던 대전은 이번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대전은 최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황지윤의 복귀와 산토스의 적응으로 수비 안정화를 이룩했다는 점과 미드필드에서의 우세를 앞세워 승리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다만, 게임메이커인 고창현이 지난 경기 퇴장(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남지만 되살아난 선수들의 투지와 정신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살아나는 미드필더 조직력

대전은 최근 경기에서 유기적인 패스플레이로 재미있고 안정적인 허리라인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기조율 능력과 공간 활용 패스가 좋은 권집의 몸놀림이 가벼워지면서 적극적인 밀착수비와 쉼없는 압박 플레이를 가능케하고 있다.

여기에 잦은 패스미스가 아쉽긴 하지만 김성준의 부지런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상대공격을 허리에서부터 차단하는 능력이 한 층 향상되고 있다.

◆수비에 힘 더하는 산토스 효과


시즌 초반 불안정한 수비력을 보였던 대전은 산토스의 긴급 수혈을 통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산토스 영입 전 3경기에서 무려 10점을 실점했던 대전은 산토스 영입 후 7경기를 7실점으로 막아내며 180도 달라진 수비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3실점에 그쳤고 3경기에서는 단 한 점도 실점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한 황지윤이 가세한 대전의 포백라인은 경기 전체 양상을 바꿔놓으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의 상승세가 관건

대전과 맞서는 부산은 최근 리그 1·2위를 달리던 경남과 서울을 모두 무실적으로 꺾으며 K-리그 판도 자체를 흔들고 있다.

이정호와 홍성요가 이끄는 안정적인 수비 라인을 바탕으로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성훈을 활용한 부산의 공격은 매우 위협적이다.

특히 홍성요는 상대 공격의 흐름을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공중볼 다툼에서도 투지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부산은 중원사령관 박희도가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창수와 박진섭의 오버래핑도 경기를 할수록 힘이 더해지면서 대전 골망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왕선재 감독은 "부산은 조직력이 좋고 상대팀 뒷공간 공략이 좋은 팀이다. 선수들의 체력과 투쟁력도 좋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드필더부터 주도권을 잡고 천천히 공격을 만들어가는 패스플레이로 승리를 가지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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