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로 음식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6.2지방선거까지 겹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월세도 못내는 등 지역의 업체들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6.2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인사차 음식점을 방문하고 있지만 손님들이 없어 그냥 돌아서는 사례가 빈번하다.

특히 오랫만에 손님들이 음식점을 찾으면 여러명의 후보자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명함을 건내는 등 인사를 하는 바람에 손님들이 짜증을 내는 일들이 빈번하다.

실제로 연기군 조치원읍 원리 모 식당의 경우 1일 매출이 100여만 원에 이르렀지만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10만 원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간혹 손님이 있으면 선관위 관계자로 보이는 이들이 감시를 하는 바람에 선거관련 손님들은 발길을 끊었다.

또 조치원읍 침산리 욱일아파트 뒷편 모 식당의 경우 말그대로 먹자골목이어서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왔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손님들이 없어 1일 매출이 15만원 미만인 경우가 허다해 월세도 못낼 지경이다.

연기군립공원 고복저수지내에 일부 식당들도 선거철 특수보다는 손님들이 뚝 끊겨 잠시 휴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주부 박모(41·조치원읍 죽림리) 씨는 “선거철에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외지에서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내 음식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황근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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