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 마운틴 사파리에서 사육사가 구제역 예방을 위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오월드는 구제역 예방을 위해 오전·오후 두 차례 걸쳐 방역을 실시한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의 구제역 발생 사흘째를 맞아 충남도와 도내 각 시·군, 대전시 등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방역에 나서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재난안전관리관을 단장으로 농림식품부·국방부·환경부·국토해양부 과장급 등 7명으로 구성된 구제역 정부합동지원단을 파견, 방역상황 점검 및 긴급 기술 지원 등 정부차원의 고강도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역에 필요한 예비비를 당초 24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등 구제역을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구제역 발생지인 청양에서 국내 최대 축산단지인 홍성과 보령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와 양돈 밀집지역의 진입로에 방역초소를 삼중으로 설치하고 방역초소를 170개소로 확대하는 등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기술연구소로부터 반경 3㎞ 이내의 ‘위험지역’ 농가 180곳, 10㎞ 이내 ‘경계지역’ 농가 942곳 등 모두 1142곳에 대한 가축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농가에 대한 살처분 보상금 및 생계안정자금 등을 신속 지원하는 한편, 축산물 수급 안정 및 소비 위축을 막기 위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살처분·매몰 처리 농장에 대한 사후관리에 철저를 기하도록 하는 등 ‘빈틈 없는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앞서, 청양 구제역 발생이후 축산기술연구소와 지역 15개 농가의 소 116마리 등 살처분 대상 가축 5891마리는 2일까지 모두 매몰 처리됐다.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직원모임을 통해 “최근 발생한 구제역이 확산되면 도정이 걷잡을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했다.

이 권한대행은 또 “도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일반농가의 축산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현 상황에서는 원인규명 보다도 더 이상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청양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발생 지역은 없는 상태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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