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현상과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온 탓에 농산물을 포함한 신선식품 물가가 10% 이상 치솟으며 1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 달 연속 2%대에 머물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동월보다 12.1%, 전월보다 6.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 11개월, 전월 대비로 1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선식품 중에서 신선채소는 작년 동월보다 28.9% 올라 2007년 11월(45.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생선, 조개 등 신선어개는 작년 동월보다 8.4% 상승한 반면 신선과실은 2.8% 하락했다.
농산물 중에 작년 동월 대비로 파는 83.4% 급증했고 시금치(78.1%), 열무(76.9%), 배추(67.3%), 무(50.2%), 부추(49.9%), 풋고추(44.6%)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산물 중에는 갈치(26.6%), 오징어(26.1%), 명태(17.18%)가 많이 올랐고, 국산 쇠고기도 20.0% 상승했다.
반면 구재역 여파를 반영하듯 돼지고기는 15.9% 떨어졌고, 지난해 풍년의 영향으로 쌀 가격도 11.0% 하락했다.
전월 대비로도 한 달 사이에 가지 가격이 88.8%, 양파 가격이 62.2%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33.7%), 무(32.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체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지난 1월 3.1%로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가 2월부터 석 달 연속 2%대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고 전월 대비로는 0.7% 올랐다.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1.5%,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