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강수, 이상저온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재해’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식탁물가의 고공행진도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청권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규모 파악에 착수했고, 농가 및 주민들 역시 예년과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기상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충청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6.4℃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아침 온도는 겨울을 연상할 만큼 추워 지난 15일에는 -1.2도를 기록했을 정도다. 올해 2월부터 잦아진 강우와 강설로 4월까지의 일조량은 평년의 72.5%에 불가한 실정이다. 일조량 부족으로 충청지역 농가들은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상태다.
대전지역의 경우 334 농가 중 295(88%) 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재배면적의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도 67가구(20%)나 됐다. 여기에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까지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냉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과수는 배이며, 노지작물로는 오이 등이다. 특히 배의 경우 꽃눈이 개화되는 현 시점에서 냉해 피해를 입게 돼 열매가 열리는 시점이 돼봐야 피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 아산, 논산, 금산, 연기지역의 냉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충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해 상당수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상태지만 옵션사항인 동상해피해에는 가입되지 않은 농가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이번 냉해 피해에 대한 보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농작물 작황상태가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임에 따라 산지 유통인등은 식탁물가의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 서민 가계의 주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상기후는 충청지역 주민들의 생활마저 바꾸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잦은 비로 인해 외출과 여행이 줄었고, 봄 옷 등 잘 팔렸던 상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쌀쌀한 기온과 바람으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려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냉해피해와 관련 “정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피해지역 및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인 상황인 만큼 전액보상을 힘들겠지만 최소한의 복구비 정도는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충청권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상 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규모 파악에 착수했고, 농가 및 주민들 역시 예년과 달라진 기후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모습이다.
기상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충청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6.4℃로 관측 이래 가장 낮은 온도를 기록했다. 아침 온도는 겨울을 연상할 만큼 추워 지난 15일에는 -1.2도를 기록했을 정도다. 올해 2월부터 잦아진 강우와 강설로 4월까지의 일조량은 평년의 72.5%에 불가한 실정이다. 일조량 부족으로 충청지역 농가들은 이미 많은 피해를 입은 상태다.
대전지역의 경우 334 농가 중 295(88%) 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재배면적의 50% 이상 피해를 입은 농가도 67가구(20%)나 됐다. 여기에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까지 눈덩이처럼 확산되고 있어 농민들의 시름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냉해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고 있는 과수는 배이며, 노지작물로는 오이 등이다. 특히 배의 경우 꽃눈이 개화되는 현 시점에서 냉해 피해를 입게 돼 열매가 열리는 시점이 돼봐야 피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등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
충남지역의 경우 천안, 아산, 논산, 금산, 연기지역의 냉해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충남도는 파악하고 있다. 잦은 기상이변에 대비해 상당수 농가들이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한 상태지만 옵션사항인 동상해피해에는 가입되지 않은 농가가 거의 대부분이어서 이번 냉해 피해에 대한 보상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농작물 작황상태가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임에 따라 산지 유통인등은 식탁물가의 고공행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 서민 가계의 주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상기후는 충청지역 주민들의 생활마저 바꾸고 있다.
전체적인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잦은 비로 인해 외출과 여행이 줄었고, 봄 옷 등 잘 팔렸던 상품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 쌀쌀한 기온과 바람으로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려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냉해피해와 관련 “정밀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조사가 끝나면 피해지역 및 규모가 확대될 것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인 상황인 만큼 전액보상을 힘들겠지만 최소한의 복구비 정도는 정부차원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