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와 포르투칼의 신용등급 하락 등 유럽발 악재에 국내 증시가 휘청였다.

증권가는 이번 유럽 사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칠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이 기존 BBB+에서 3단계나 하향된 BB+로 강등된 데다 포르투갈 신용등급 역시 A+에서 A-로 2단계 낮췄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시작과 동시에 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1714포인트까지 밀렸던 지수는 이후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낙폭을 줄였지만 결국 1730선을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965억 원을 팔며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고, 기관도 1448억 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일부 저가 매수에 나서는 등 3876억 원을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이 3% 가까이 내린 것을 비롯해 은행과 전기가스, 건설, 금융 등이 2%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증권업계는 이번 유럽사태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돌발 변수에 따른 사태 악화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달 말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이후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악재가 하락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는 “그리스 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은 이미 다 끝난 상태이고, 이런 국면은 한두 달 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8.60원 오른 1118.7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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