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대전·충남지역의 대출 수요가 급감하면서 시중은행들의 대출 전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은행들은 예금은 늘고 대출은 줄어드는 불균형으로 적정 예대율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면서 역마진 부담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미분양 부담 속에 최근 2년 동안 분양 물량마저 급감하면서 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집단 대출 실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시중은행들의 직원들은 이사와 결혼 성수기라고 볼 수 있는 5월을 앞두고도 예상만큼 대출상품이 수요가 없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대출담당 직원은 “대출은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상환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은행 직원들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무작정 대출을 권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권모(42·대전 서구) 씨는 “때를 놓친 투자자금을 예금하러 은행에 갔다가 대출상품 설명만 실컷 듣다 왔다”며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는 늦은 것 같고, 투자자금을 은행에 넣어도 이익이 없고, 대출을 받아도 투자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은행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에 진출하거나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종 대상의 특별 저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모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소문에 지난 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영업을 실시하면서 이미 은행권에는 돈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말 정부가 예대율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출 실적 올리기 경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대출을 받아도 쓸 곳이 없는 고객들은 대출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은행들은 예금은 늘고 대출은 줄어드는 불균형으로 적정 예대율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면서 역마진 부담까지 불거지는 상황이다.
특히 대전의 경우 미분양 부담 속에 최근 2년 동안 분양 물량마저 급감하면서 대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 집단 대출 실적이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시중은행들의 직원들은 이사와 결혼 성수기라고 볼 수 있는 5월을 앞두고도 예상만큼 대출상품이 수요가 없자 당황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대출담당 직원은 “대출은 계속해서 줄어드는데 상환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은행 직원들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무작정 대출을 권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연출하고 있다.
권모(42·대전 서구) 씨는 “때를 놓친 투자자금을 예금하러 은행에 갔다가 대출상품 설명만 실컷 듣다 왔다”며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는 늦은 것 같고, 투자자금을 은행에 넣어도 이익이 없고, 대출을 받아도 투자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자 은행들은 자동차 할부 금융에 진출하거나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종 대상의 특별 저리 대출 상품을 내놓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모 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소문에 지난 해 은행들이 고금리 특판 영업을 실시하면서 이미 은행권에는 돈이 남아도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지난해 말 정부가 예대율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출 실적 올리기 경쟁에 더욱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대출을 받아도 쓸 곳이 없는 고객들은 대출의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