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청 1층 로비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의 벽에 전시된 천안함 모형 조형물.

천안함과 인연을 강조하며, 재건조를 위해 범시민대책위원회까지 구성한 천안시가 천안함 장병들이 선물한 '천안함 모형 조형물'을 분실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1990년 9월 4일 천안함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이후 1998년과 2000년, 2003년 바다의 날인 5월 31일을 전후해 천안시통합방위협의회 주관으로 방문단을 구성해 방문교류를 이어 왔다.

시 측은 교류과정에서 장병들에게 자판기와 TV 등 각종 위문품 전달을 했고, 천안함 장병들은 감사의 표시로 모형 천안함을 시에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최근 합동 분향소와 추모의 벽을 설치하면서 천안함 모형 조형물을 시청사 1층 로비에 전시했다.

그러나 해당 모형 조형물은 천안함 장병들이 기증한 것이 아닌 해군 전역자가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모형을 빌려 전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003년 문화동 청사에서 불당동 청사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배 모형을 분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부득이하게 모형 조형물을 빌려 전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천안함 모형을 찾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미국 비버튼시와 중국 석가장시, 문등시와의 교류내용은 시청사 로비에 전시실까지 설치해 관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천안함 모형 조형물 관리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A 씨는 “천안시가 정말 천안함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겼는지 의심이 된다”며 “천안함 장병들이 선물한 모형 조형물은 그 어느 것보다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하루 빨리 행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유창림 기자 yoo77200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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