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새만금 방조제는 단순한 방조제가 아니라 동북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고속도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북 군산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에 참석해 “새만금이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여러분 생각도 지역의 좁은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며 “지역 한계를 벗어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 때 새만금의 미래도 활짝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새만금의) 모든 토지개발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최우선 적용해 자연환경과 조화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면서 “신재생 산업단지와 첨단과학 연구단지, 미래형 첨단농업단지가 함께 조성되면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들고 세계 일류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이 될 것”이라며 새만금 개발 구상의 일단을 내비쳤다.

이어 대선후보 시절 새만금을 방문하고 인수위 때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새로 명명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처럼 계획을 변경한 것은 국가 백년대계를 준비하고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결단이었다’며 ‘치밀한 경제적 고려 없이 막연한 성공을 꿈꾸는 개발계획은 현실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새만금 방조제 준공식을 마친 이 대통령은 귀경길에 충남 아산 현충사를 깜짝 방문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영정에 참배했다.

이 대통령의 현충사 참배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국가 안보 위기 상황을 맞아 임진왜란 당시 ‘견위치명(見危致命·나라가 위급하면 목숨을 바친다)’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의 정신을 되새기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천안함 사고로 다소 사기가 떨어진 우리 해군이 역사상 최고의 수군 지휘관이었던 충무공의 기개를 기억해 강군의 위상을 되찾을 것을 바라는 마음도 깔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충무공은 나라가 위중할 때 백의종군해 리더십을 발휘한 영웅”이라며 “대통령이 현재의 상황을 위중하게 보기 때문에 마음을 조금 가다듬으시려고 현충사를 찾으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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