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의 한 식당 건물에서 모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신의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가 있는 점 등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7일 오전 7시44분경 제천시 장락동 한 식당 건물 1층과 2층 사이 복도 계단에서 이 식당 주인 김모(45·여) 씨가 목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남편 이모(50)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딸 이모(18) 양은 같은 건물 3층 자택 방 침대에 하의는 속옷을, 상의는 잠옷을 입은 상태로 숨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씨의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가 깊게 나 있었고, 복도에서 깨진 유리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양은 코와 입에 포말(거품)이 가득했고, 목 주변 등 신체 부위에 반점이 생긴 점, 침대 뒷편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숟가락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 양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씨 부부가 평소 말다툼 등 부부싸움이 잦았고 이 양도 부모의 잦은 다툼을 괴로워 해 등교하지 않기도 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신고자인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하지만 이번 사건이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편 이 씨는 물론, 면식범 등 제3의 인물까지도 용의 선상에 올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외상이 없이 사망한 이 양의 시신에서 가검물과 질액을 채취해 어떤 독극물을 마셨는지, 사망 전 성폭행이 있었는 지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모녀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은 28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건물과 주변에 CCTV가 없어 용의자 파악이 힘들지만 면식범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 식당 손님,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하는 등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27일 오전 7시44분경 제천시 장락동 한 식당 건물 1층과 2층 사이 복도 계단에서 이 식당 주인 김모(45·여) 씨가 목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남편 이모(50) 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딸 이모(18) 양은 같은 건물 3층 자택 방 침대에 하의는 속옷을, 상의는 잠옷을 입은 상태로 숨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씨의 목에 흉기로 인한 상처가 깊게 나 있었고, 복도에서 깨진 유리병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타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양은 코와 입에 포말(거품)이 가득했고, 목 주변 등 신체 부위에 반점이 생긴 점, 침대 뒷편에서 일회용 종이컵과 숟가락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이 양이 독극물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씨 부부가 평소 말다툼 등 부부싸움이 잦았고 이 양도 부모의 잦은 다툼을 괴로워 해 등교하지 않기도 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으며, 신고자인 남편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하지만 이번 사건이 원한이나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편 이 씨는 물론, 면식범 등 제3의 인물까지도 용의 선상에 올려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외상이 없이 사망한 이 양의 시신에서 가검물과 질액을 채취해 어떤 독극물을 마셨는지, 사망 전 성폭행이 있었는 지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모녀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한 부검은 28일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건물과 주변에 CCTV가 없어 용의자 파악이 힘들지만 면식범에 의한 살인 가능성이 높다”면서 “김 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조회, 식당 손님,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하는 등 용의자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