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도 울었다’ 비가 내린 26일 대전시청 북문광장에 마련된 천안함 침몰사고의 희생장병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우희철 기자 photo291@cctoday.co.kr  
 

천안함 희생장병 합동장례 이틀째인 26일 고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대전·충남·북지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애도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시민들은 가까운 분향소를 찾아 국화꽃을 헌화하고, 묵념을 하는 등 고인들의 넋을 달랬다.

대전시청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오전부터 직장인과 학생들은 바쁜 걸음을 멈추고 잠시 들르거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조문하는 등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조문행렬이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방명록에 '영원히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글귀가 선명했고, 헌화를 하는 동안 일부 조문객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추모열기는 대학가로도 확산돼 이날 한남대 총학생회는 교내 법과대 1층 로비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중간고사 기간인데도 분향소에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총학생회는 분향소 옆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29일까지 모금운동을 진행한 후 유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충남대학생회도 28일부터 대학본부 앞에 분향소를 차리고 희생장병의 넋을 기린다는 계획이다.

육군 32사단은 천안함 희생장병 추모를 위해 지난 25일 사령부 내 '천안함 전사자 전우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으며, 사단장병과 군인가족, 인근 주민 등 2000여 명이 조문을 마쳤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 선임행정관 이상 비서관 전원과 함께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엄수되는 천안함 희생 장병 합동 영결식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 영결식은 29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평택 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진행된다.

이날 관공서는 의무적으로 각 가정은 자율적으로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전국에 싸이렌이 울리며, 추모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영결식이 끝난 후 희생장병의 유해를 담은 봉안함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 앞 광장에서 열리는 합동안장식을 거쳐 사병3묘역에 합동으로 안장된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2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