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는 달린다. 이 길이 끝날 때 까지. 달리는 순간 나는 행복하고 흘리는 땀 한 방울 한 방울만큼 앞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67세 노교수가 마라톤 풀코스 100회를 완주해 화제다.
‘인간승리’의 주인공은 우송정보대 사회복지학과 김성한 교수.
충남도교육청 마라톤 동호회 소속인 김 교수는 지난 7년간 국내·외 마라톤 대회에 99차례 참가해 모두 완주한 후 지난 11일, 대구 국제마라톤에서 개인통산 100회째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김 교수의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는 건강한 상태가 아닌 당뇨합병증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이뤄낸 기적같은 결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평소 남다른 건강체질을 자랑했던 김 교수는 지난 2002년 갑작스럽게 찾아온 당뇨병으로 인한 황막증상으로 인생의 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 교수는 갑자기 찾아온 병마에 굴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라는 평소 신념을 몸으로 실천하며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마라톤을 시작했다.
처음 마라톤 완주를 준비하면서 힘든 고비도 많았고 포기를 생각했던 적도 많았지만 김 교수는 지난 2003년 4월 제1회 봄꽃 대청호마라톤에서 하프코스를 완주하며 마라톤에 입문했다.
이후 김 교수는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에 빠지지 않고 출전하며 ‘마니아’ 경지에 올랐고 개인최고 기록도 3시간 34분 27초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는 지난 2005년에는 모든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인 미국 보스톤 마라톤에도 출전했으며, 2005년과 2006년에는 무려 100㎞를 완주하는 울트라마라톤에 출전, 12시간 이상을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괴력을 보였다.
김 교수는 “달리는 순간이 행복하다. 흘리는 땀방울 만큼 결과가 나타나는 정직한 운동이기에 마라톤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나이와 병은 잊어버리고 앞으로도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 달리고 또 달리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