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지역의 구제역 발생 5일째인 26일 충주시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주시청 제공  
 

충북도방역당국과 충주시가 26일 구제역이 발생한 지 5일 만에 살처분을 마무리했다.▶관련기사 5면

이날 살처분된 가축은 한우 882마리, 돼지 230마리, 염소 118마리, 사슴 91마리 등 총 1321마리이다.

이에따라 당초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3㎞ 이내 94개 농가, 우제류(구제역에 감염될 수 있는 발굽이 2개인 동물) 1만 2620마리를 살처분했다.

하지만 축산농가와의 토지매입 협상 등이 지연되면서 매몰지를 확보치 못했고, 현실적인 보상금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농가들이 살처분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여 매몰지 확보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결국 방역당국은 26일 오후 늦게 살처분을 끝냈지만 잇따르고 있는 구제역 의심증세 신고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감염경로 등으로 인해 구제역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충주시는 이날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살처분에 따른 침출수 등 토지오염대책과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네 번째 구제역 의심소 ‘음성’ 판정

충주에서 네 번째 구제역 의심신고로 접수된 한우가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시에 따르면 25일 오후 주덕읍 사락리의 한 농가에서 기르던 한우가 미열과 침을 흘리는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신고됐다.

시는 곧바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26일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 및 축산농가들은 한시름 놓게 됐다.

◆우리 탈출 사슴 1마리 행방묘연

이와 함께 25일 우리를 탈출한 구제역 살처분 대상 사슴 3마리 중 2마리는 사살됐으며, 행방이 묘연한 나머지 1마리는 전문포수 등이 사냥개를 동원해 ㅤㅉㅗㅈ고 있다.

살처분 대상 사슴은 신니면 신청리의 한 사슴농장에서 사육되던 것으로 이날 살처분을 위해 터파기를 하는 과정에서 소음에 놀라 우리를 뛰어넘어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지사, 확산방지 지시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26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구제역 발생 확산 방지와 살처분이 마무리된 축산농가에 대한 철저한 사후관리를 지시했다.

정 지사는 "돼지는 구제역 바이러스 전파력이 소의 최대 3000배에 달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시·군에도 농가와 유관기관의 공조체제를 강화하는 등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 살처분 사후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줄 것"을 주문했다.

엄경철·윤호노 기자 hononew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