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없이 출세를 꿈꾸는 얄미운 현대인을 겨냥한 교육 에세이가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대덕전자기계공고 이병호(53) 행정실장이 출간한 ‘머리 잘 굴리는 사람이 성공한다(연인M&B)’는 저자가 30여년 동안 교육청과 일선학교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경험을 인간의 실용지능을 중심으로 해석한 책이다.

이 책은 누구나 성공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 잠재력을 적기에 발굴하지 못해 성공을 갈구하면서도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아무리 IQ가 높은 것보다도 오히려 머리를 잘 굴리는 사람이 성공한다”며 무엇보다 실용지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여기서 ‘머리를 잘 굴린다는 것’은 단순히 잔머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처세’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현대사회는 학력보다도 실용지능을 중시하고 대인관계 좋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성공하는 기술을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리나 강수진, BBQ 윤홍근 회장, 발명왕 에디슨, 숫자조차 계산하지 못했던 리처드 브랜슨 등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습관과 어록, 에피소드는 물론 실용지능에 따라 사람의 몸값까지 정해지는 오늘날의 냉혹한 현실까지 짚고 넘어간다.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을 위한 52가지 스킬은 결국 ‘실용지능’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

저자는 비슷한 부류의 책들에서 나열되고 있는 성공을 위한 관념적인 정의와 방법에서 벗어나 후천적인 노력에 따라 성공에 이를 수 있는 얄미울 정도로 현실적인 통로를 제시하고 또 그에 따른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실천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 3부 ‘합리적인 소비습관을 기르자’ 편에서는 경제교육의 시기는 의사결정 능력이 형성되는 시기인 초등학교 때부터 이뤄져야 하며 교육과정과 소비, 저축, 신용 등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누구나 마음은 쉽게 먹지만 실천에 옮기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평소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고 스스로 자산관리사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자가 전달하고 싶어하는 내용은 불로소득을 꿈꾸는 세상 속에서 희망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사치가 돼버렸지만 그럼에도 영속적이고 안전한 것은 바로 ‘희망’이라는 단순한 진리라는 사실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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