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남 연기군 초등학생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살충제 중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27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연기군 남면 초등학생들의 혈액검사에서 '유기인계 살충제' 성분에 중독됐을 것이란 결과가 나왔다.

충남대병원은 'CHE(Cholinesterase)'를 면역효소법으로 2명의 학생에 대한 검사를 실시해 A학생(여)은 1.2(U/㎖)로 정상기준치인 4.65~10.44(U/㎖)와 차이를 보였고 B학생(남)도 4.3(U/㎖)으로 정상기준치(5.90~12.22(U/㎖)에 미치지 못했다.

이 검사법은 통상적으로 농약 등에 중독됐는지 여부를 판명키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2건 모두 기준치에 미달해 조사대상 학생들의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대병원은 피해학생들이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충북대병원으로부터 사고가 발생한 지난 25일 조사의뢰를 받아 검사를 실시했고 검사소견을 통보했다.

충남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권계철 교수는 "검사결과상으로는 살충제 중독과 간질환, 마취제주사로 인한 민감성 등 3가지 요인을 추정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조사대상이 초등학생임을 감안하면 간질환 등의 확률은 극히 낮다"고 말해 살충제 중독 여부를 의심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연기경찰서는 학생들이 먹은 근대된장국이나 장어양념튀김이 문제였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이날 학생들의 가검물과 급식 식재료, 식기류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성분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를 사랑하는 모임 충남지부(공동대표 박대순·학사모 충남지부)는 이날 연기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5일 연남초등학교에서 발생된 식중독 사고 원인이 독성 물질일 수 있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어 하루빨리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기=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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