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부 100쌍 중 한 쌍 꼴로 이혼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12만 4000건으로 2008년 11만 6000건보다 7500건(6.4%)이 증가했다.
6년 만에 이혼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하는 건수)은 2007년 수준이다.
이혼부부의 주된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6.6%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가 14.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비중은 2008년 14.2%보다 0.2%포인트 늘어 경제가 어려우면 이혼도 는다는 통설을 뒷받침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4.5세, 여자 40.7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4.5세, 4.3세가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이 높아진 이유는 초혼연령 상승과 고 연령층 부부 및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비중이 증가됐기 때문이다.
'황혼이혼'과 같이 오랜 기간 동안 부부생활을 하고도 이혼을 택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이혼 중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비중은 22.8%로 전년보다 1400건 증가했다.
이는 '이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관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세대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혼을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비중 역시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자녀의 유무'가 이혼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이혼건수는 1만 1692건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으며, 전체 이혼 중 9.4% 차지했다.
이혼이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통계청은 이혼숙려제 도입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혼숙려제란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해 이혼의사를 확인한 후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3개월, 없을 경우 1개월의 숙려기간을 두는 제도로 지난 2008년 도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숙려제가 2008년 6월 시행되면서 같은 해 7~9월 신고공백이 생겼고 그로인해 당해 이혼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경기침체기에 이혼이 늘어나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혼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혼숙려제가 도입되면서 이혼을 보다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은 12만 4000건으로 2008년 11만 6000건보다 7500건(6.4%)이 증가했다.
6년 만에 이혼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하는 건수)은 2007년 수준이다.
이혼부부의 주된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가 46.6%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가 14.4%로 뒤를 이었다.
특히 경제문제로 인한 이혼비중은 2008년 14.2%보다 0.2%포인트 늘어 경제가 어려우면 이혼도 는다는 통설을 뒷받침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4.5세, 여자 40.7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4.5세, 4.3세가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이 높아진 이유는 초혼연령 상승과 고 연령층 부부 및 20년 이상 동거한 부부의 이혼비중이 증가됐기 때문이다.
'황혼이혼'과 같이 오랜 기간 동안 부부생활을 하고도 이혼을 택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이혼 중 20년 이상 동거부부의 비중은 22.8%로 전년보다 1400건 증가했다.
이는 '이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관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세대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이혼을 하나의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비중 역시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자녀의 유무'가 이혼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의 이혼건수는 1만 1692건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으며, 전체 이혼 중 9.4% 차지했다.
이혼이 6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과 관련해 통계청은 이혼숙려제 도입의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혼숙려제란 성급한 이혼을 막기 위해 이혼의사를 확인한 후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 3개월, 없을 경우 1개월의 숙려기간을 두는 제도로 지난 2008년 도입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혼숙려제가 2008년 6월 시행되면서 같은 해 7~9월 신고공백이 생겼고 그로인해 당해 이혼건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경기침체기에 이혼이 늘어나는 경향을 감안하면 이혼이 많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혼숙려제가 도입되면서 이혼을 보다 신중하게 고려한 결과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