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권 사학 판도가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건양대와 우송대, 중부대 등 후발 대학들이 파격적인 학생 유인 정책과 취업 실용성을 앞세운 특성화 교육을 통해 무섭게 성장하며 기존 지역 명문 사학들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대학은 모두 전통과 역사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취업률 제고에 있다고 판단하고 의료분야와 경찰분야, 철도분야 등 취업경쟁력 확충에 매진하고 있다.

건양대는 개교 20년도 되지 않았지만, 보건의료분야 7개 학과를 특성화시켜 지역 보건의료 인력 양성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의사국가고시와 임상병리사국가고시 전국수석을 포함해 100% 합격률을 기록해 경쟁 대학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역량강화사업에 3년 연속 선정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우송대는 ‘21세기 글로벌 리더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외국인 총장을 영입하고 북경외대와 함께 공동캠퍼스를 설립하는 등 세계를 향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2008년 일반 종합대학 승격 후 무려 40여개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체결한 우송대는 미국 65명 등 최근 3년간 무려 166명을 해외 기업에 취업시켰다. 지난해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철도관련 학과는 ‘철도시설 전문인력 육성사업’에 선정돼 이 분야 최고 취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중부대 역시 경찰경호대학을 특성화시켜 지방대학으로는 드물게 지난 2004년 경찰간부후보생 전체 수석합격을 비롯해 최근 6명의 간부 합격자를 배출했고 일반 경찰시험에서도 매년 50여명의 합격자를 양산해내며 국내 최고 경찰 양성기관으로 성장했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 주관 지역연고사업육성사업 ‘인삼·약초바이오 클러스터’ 부분에 선정돼 3년간 총 사업비 44억 원을 지원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부대는 특히 소속 교수들이 ‘마르퀴즈 후즈후’와 IBC 등 세계적 인명사전에 대거 등재되기도 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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