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조성한 제로에너지 타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제공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이하 에너지연)은 국내 유일의 에너지기술 개발 전문 출연연구기관으로 국가 미래 에너지 관련 기술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에너지연은 지난 32년간 국가 에너지 개발의 기술 혁신 및 산업화를 통해 국민생활에 밀접한 다양한 에너지기술을 개발, 그린에너지기술 개발을 선도함으로써 저탄소 녹색성장을 견인했다. 제한된 연구 인력과 재원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의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 내는 ‘그린허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에너지연은 6대 중점 연구 분야 선정과 세계 최고 수준의 3대 중점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연은 그린에너지기술 분야의 핵심기술을 단기간 내에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연이 지금까지 개발·추진하는 주요 중점 연구 분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왼쪽은 고효율 CIGS 태양전지(0.5㎠), CIGS 미니모듈(25㎠)

△연료전지 핵심부품 MEA(막전극접합체) 양산화 공정기술

에너지연은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연료전지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단기간에 연료전지의 핵심부품 MEA를 양산화하는데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와 관련해 자체 개발한 공정기술을 그 자체가 극비로 취급되는 것으로 극소수의 세계적인 기업만이 초기 양산기술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연이 개발한 핵심기술을 실제 연료전지 스택 모듈에 적용한 결과, 현재 세계 최고 수준 제품과 동등한 성능과 20% 향상된 내구성을 보였다.

△CIGS 박막태양전지

에너지연이 개발한 CIGS(구리-인듐-갈륨-셀레늄) 박막 태양전지 기술은 기존 태양전지 두께의 1/100에 불과해 태양전지 제조에 들어가는 소재의 양을 대폭 절감했다. 또 다른 박막형 태양전지에 비해 변환효율이 높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제품은 대규모 발전소뿐만 아니라 건물, 모바일 제품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시장 규모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더욱 기대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CCS(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

에너지연의 CCS 기술은 화력발전소, 제철소 등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CO2를 포집해 안전하게 저장하는 기술로,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량의 19%를 담당할 핵심 기술이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가진 건식흡수제 원천기술을 개발해 지난달부터 국내 발전소에 설치, 세계 최초로 가동 중이다. 이로 인해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수 십조 원 규모의 국제 CCS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로에너지솔라하우스(ZeSH) 기술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홈 시장이 2030년 경 380조 원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에너지연이 85% 이상의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제로에너지 솔라하우스(ZeSH) 기술'을 선보였다. 제로에너지솔라하우스는 태양광·태양열·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건물에너지 저감 기술과 최적화 설계를 통해 독일 패시브 하우스 기술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문희 에너지연 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적인 에너지기술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고 국가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기 위해 연구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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