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남자 프로배구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는 19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9-2010 V-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7차전에서 숙명의 라이벌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세트스코어 3-2(25-22 28-30 25-19 16-25 15-11)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에서도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화재는 2005년 프로배구 출범이후 통산 네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국내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챔피언결정 1차전에 3-2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출발한 뒤 2차전을 내줬지만 다시 3·4차전을 내리 따내며 3승 1패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노장들의 급격한 체력저하를 겪은 삼성화재는 5차전과 6차전을 현대에 내주며 3승 3패로 승부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왔다.

7차전에서도 매 세트 손에 땀을 쥐게하는 박빙의 승부를 펼친 삼성은 용병 가빈의 고공 폭격을 앞세워 라이벌 현대에 3년 연속 뼈아픈 눈물을 안기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 17일 여자부 우승을 확정한 KT&G 아리엘즈와 함께 프로배구 최초 '지역연고 남녀팀 동반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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