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1961년부터 매년 충무공이순신장군 탄신일인 4월 28일을 전후해 장군의 충효정신 및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해온 아산이순신축제가 천안함 사태로 연기된다.

<본보 9일자 13면 보도>특히 천안함 사태로 인해 인기가수 초청공연, 해군군악대 연주, 기념음악회와 불꽃 쇼 등 주요행사를 상당수 취소한 아산성웅이순신 축제는 천안함의 인양과 장례기간 등이 맞물리면서 불가피하게 연기를 결정했다.

강희복 아산시장은 16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인해 해군 장병들 상당수가 희생된 상황에서 이순신축제를 어떻게 치러야 할 지 고민해 왔다”며 “국가적, 국민적 슬픔과 희생된 해군장병의 추모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해 당초 28일부터 개최예정이던 축제를 희생자들의 장례절차가 마무리될 때 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의 내용도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이순신장군의 리더십과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정신을 반영해 국민이 통합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보완해 축제를 치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위원회는 천안함의 함수가 인양되고 장례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5월 7일, 장례절차가 늦어질 경우 5월 14일 아산이순신축제를 치르는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19일 천안함사건의 추이를 본 뒤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이순신 장군의 충효정신과 애민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해온 이순신축제를 장군의 후예인 해군장병들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판단으로 즐기고 노는 이벤트성 행사 대부분을 취소했다”면서 “천안함 장병들을 추모하고 국가의 위기상황에서 초개와 같이 목숨을 던진 이순신장군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