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형마트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명품 쌀에서 쌀벌레(일명 바구미)가 무더기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 A모씨는 최근 삼성홈플러스 보령점에서 4㎏으로 소포장된 경기도 김포 쌀을 구입, 밥을 지으려다 쌀에서 쌀벌레들이 득실거리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 매장을 찾아 항의했다.

더욱이 함께 진열된 여주 쌀에서도 쌀벌레들이 발견돼 대형마트에서 고가로 판매되고 있는 소포장 명품 쌀이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한, 소비자가 쉽게 찾아볼 수 있어야 할 생산연도와 제조일자도 소비자가 찾아볼 수 없는 곳에 표기하는 등 소비자를 속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 최고 책임자조차 제조일자를 확인해 달라는 A씨의 요구에 찾지 못하고 당황해하다 다른 직원들과 함께 포장재 밑에 숨겨진 제조일자를 발견했으나 생산연도는 지난 2008년산, 제조일자는 2009년 9월로 표기돼 유통기한을 고의로 감췄다는 비난도 면치 못하게 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시민들은 "유명대형마트가 소비자를 속이며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쌀벌레 파장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주부 박모(45·보령시 대천동)씨는 "유명대형마트라 믿고 찾는데 판매되고 있는 유명 쌀에서 쌀벌레가 무더기로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다"며 "소비자보호를 위해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매장 관계자는 "유통기간이나 보관상태 등에 따라 쌀벌레가 살 수 있다"며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판매되고 있는 쌀을 모두 점검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령=김성윤 기자 ksy4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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