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순평 충남도의회 의장(왼쪽)과 나인문 충청투데이 정치부장이 도의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대담=나인문 정치부장

“제8대 의회가 200만 도민의 대의기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충남도와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겠습니다.”

제23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신임 충남도의회 수장으로 선출된 정순평(52) 의장는 ‘밝은 미래를 여는 충남도의회’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얼마남지 않은 임기지만 도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의회의 가장 큰 권리이자 의무인 집행부 견제 및 감시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8대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도민들의 편의증진 및 복지향상을 위한 조례제정, 도민들이 가장 걱정하고 바라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 8대의회 임기가 3개월여 남았는데, 의장으로서 각오는.

“의회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책무인 도정 견제 및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가장 큰 현안사업인 도청이전 신도시의 건설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생각이다. 전남도청 이전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충남도청 이전에도 국비가 전액 지원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한나라당 소속 의장으로서 중앙당 요로에 이 같은 뜻을 이미 건의했다. 또한 ‘2010 세계대백제전’의 성공 개최를 위한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 특히 6·2 지방선거에서 도의원 2명과 교육의원 5명이 증원되고, 교육위원회가 신설된다. 따라서 제9대 의회가 활기차게 출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

- 민선4기 임기 4년동안 전국 광역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이 평균 2건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조례안 발의 건수로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체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민들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 입법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은 맞는 얘기지만, 예산상의 제약과 전문적 보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광역의원들이 지역실정에 맞는 조례안을 일일이 제정하는 일은 그리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조례의 질적인 측면을 등한시 한 채 양적인 측면 만을 부각시키는 것은 올바른 평가라고 보기 어렵다. 충남도의회에서 제정한 조례안 중에서도 위기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 장애인 가족지원 조례안 등은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학회에서 우수 조례로 평가받은 바 있다.”

- 충청권 최대 현안인 세종시 논란에 대한 견해는.

“정부가 국회에 세종시 수정안 관련 개정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국회로 공이 넘어간 상태이다. 그동안 세종시 문제가 너무 정략적으로 이용됐다는 점은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 결과 서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기차처럼 어느 한 쪽이 양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문제를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무엇보다 지역주민과 도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야 한다. 앞으로 200만 도민의 목소리와 여론의 추이, 그리고 국회에서의 세종시 법안 심의과정에 따라 차분히 대응해 나갈 생각이다.”

- 충남도가 이완구 전 지사와 정무부지사 마저 사퇴해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만큼 도민의 대의기구인 의회의 역할이 막중한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선 날카롭게 견제·감시하고, 협조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작정이다. 의원들이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면서도 올바른 행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해 나갈 생각이다. 올해 가장 큰 행사인 '2010 세계대백제전’과 '2010 대충청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도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 도정 최대현안인 도청이전에 대한 지원방안은.

“도청이전 신도시의 차질 없는 추진이 최대 당면과제라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당장 도청 신청사 신축비에 대한 국비확보와 인구 유입을 위한 대기업과 우수학교 유치, 각 용지 분양의 조기 완료 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그 중 국비확보가 가장 어려운 문제인데 총 소요액 3277억 중 국비 2327억 원의 확보가 절실하다. 올해까지 확보한 국비는 270억 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나머지 예산을 도 재정으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청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도와 긴밀하게 공조하고 이미 도청을 이전한 전남도에 대한 지원 사례 등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 평소 바람직한 도의회 역할과 위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집행부의 예산집행과 행정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건강한 감시와 비판기능을 발휘해 도민의 목소리와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야 하는 엄중한 명령을 부여받고 있다. 도민의 안정된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생활에 직결된 각종 조례와 규칙을 제정하고 개정해 도민의 편익증진과 민원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다양한 도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중앙정부의 정책과 예산에 반영시킴으로써 도민들이 행복한 살맛나는 자치단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의회가 앞장서야 한다.”

- 도민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의장으로 선출된 만큼 도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집행부 감시와 견제역할을 충실히 수행토록 힘쓰겠다. 아울러 오는 7월 제9대 의회가 한 치의 오차 없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도록 하겠다. 평소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라는 좌우명 처럼 도민들의 뜻에 따라 대과없이 의정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할 작정이다.”

nanews@cctoday.co.kr

 

정순평 의장은

△1958년 2월 18일 출생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고려대 정책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해병대 중위 만기 전역
△국회 입법보좌관
△천안 해병전우회 회장
△충남도체육회 이사
△대한적십자사 충남지사 상임위원
△충남도의회 제5·6대 의원
△제17대 대통령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충남도의회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중앙당 상임전국위원
△충남도의회 제8대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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