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연기 등 포도, 배, 복숭아 재배지를 중심으로 과일나무의 성장을 저해하는 외래해충 ‘꽃매미’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퇴치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 건너온 꽃매미는 과일나무의 수액을 빨아먹어 나무를 말라죽게 하거나, 많은 양의 분비물 배설로 그을음병을 유발해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외래해충이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도내 꽃매미 발생 면적은 1658㏊로 전국 발생면적 8378㏊의 19.8%에 달하고 있다. 이는 경북(4628㏊)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면적이다.

꽃매미는 지난 2005년 국내에 유입된 이후 충남도내에는 이듬해 천안(1㏊)에서 처음 발견됐다.

도내 꽃매미 발생 면적을 시·군별로 살펴보면 천안이 1193㏊로 가장 많고 아산 300㏊, 연기 110㏊, 당진 29㏊, 공주 15㏊, 논산 6㏊, 청양 5㏊ 등의 순이다.

농가수로는 천안 1406농가, 아산 482, 연기 188, 당진 63, 공주 43, 논산 18, 청양 11농가 등 모두 2211호에 달한다.

도는 빠르게 번지고 있는 꽃매미를 제 때 방제하지 않을 경우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농림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꽃매미 방제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꽃매미 퇴치를 위한 3단계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1단계로 이달 말까지 포도나무 등에 붙어 있는 꽃매미 알집을 제거하고, 2단계로 알에서 부화해 활동을 시작하는 다음달 말까지 공동방제를 실시한다.

3단계인 오는 6월 이후에는 농가별 방제와 농경지 및 과수원 유입을 막기 위한 예찰과 방제 활동을 하게 된다.

서용제 농림수산국장은 “과수농가가 꽃매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예찰과 방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각 시·군 관련 부서를 비롯해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작목반 등과 함께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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