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취업자 증가폭이 27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이는 등 고용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대전·충남지역의 사정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전국 취업자 수는 26만 7000명(1.2%)이 증가해 27개월 만의 최대 증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4.1%)도 3개월 연속 낮아져 고용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대전·충남지역 고용시장의 상황은 그다지 녹록치 않다.

대전지역의 고용률은 55.9%로 전년대비 0.9% 포인트 하락했다. 1월(0.5%포인트 하락), 2월(1.4%포인트 하락)에 이은 3개월째 하락이다.

실업률도 전년대비 0.3%포인트 올라 구직자 및 자치단체의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충남지역 고용률 역시 전년대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1·2월 상승세를 나타냈던 실업률이 3월 들어 처음 감소세를 보여 고용사정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희망근로 사업의 효과가 있었고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민간이 고용을 늘리면서 전국적으로 취업자가 크게 증가했지만 제조업 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은 영향이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비스산업의 비중이 큰 대전의 경우 자영업자가 감소한 것이 고용률 증가에 걸림돌이 됐다”고 풀이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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